프로야구
'6주 이탈 엘리아스' SSG, 완전 교체 아닌 '대체 선수' 영입으로 가닥 [IS 잠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6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SSG는 엘리아스의 빈자리를 채울 방법으로 완전 교체가 아닌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방침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엘리아스에 대해 "내복사근의 조금 안 좋은 부위라고 하더라. 뼈가 붙은 쪽인데 (공백은) 6주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옆구리 통증 문제로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처음 2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하고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보고 이후 움직여보는 등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오래 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기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로 임시 선수를 추가, 활용할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임시 선수 계약은 해지되고 이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선 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 이숭용 감독은 "프런트가 움직이고 있다. 처음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발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교체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지금으로선 뭐라고 할 수 없다. 풀(선수 시장 상황)도 그렇고, 일단은 대체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쿠바 출신 엘리아스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내복사근 부상 정도는 '그레이드 1'로 경미한 수준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고려하면 6주 공백이 더 길어질 여지도 충분하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대체 선수가) 빨리 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8:50